주식 입문 지식

주식 용어 쉽게 설명하기 – PER, PBR, EPS, ROE 완전정복

haemil-news 2025. 6. 29. 09:00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주식 용어입니다. PER, PBR, EPS, ROE 같은 단어들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암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용어들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고 올바른 투자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기본 개념입니다. 이 글에서는 주식 입문자분들을 위해 PER, PBR, EPS, ROE의 뜻과 활용법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식 용어 – PER, PBR, EPS, ROE 완전정복

PER (주가수익비율) – 지금 이 주식 비싼 걸까?

PER은 Price to Earnings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1년에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현재 주가가 몇 배인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10만 원이고, 주당순이익(EPS)이 1만 원이라면 PER은 10이 됩니다. 이는 "이 회사는 10년간 현재와 같은 이익을 내야 주가만큼의 가치를 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PER의 해석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PER이 낮다 → 주가에 비해 이익이 많다 → 저평가일 가능성 있음
  • PER이 높다 → 주가에 비해 이익이 적다 → 고평가일 가능성 있음

다만, PER만으로 판단하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업종에 따라 PER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현재 수익은 적어도 미래 수익을 반영해 PER이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 업종 내에서 PER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PBR (주가순자산비율) – 이 회사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는 어떤가요?

PBR은 Price to Book-value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주당순자산은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가가 이 회사의 청산가치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또는 낮은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당순자산이 5만 원인데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PBR은 2가 됩니다. 이는 ‘장부상 자산 가치보다 2배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 PBR이 1보다 작다 → 자산 가치보다 싸게 거래된다 → 저평가 가능성
  • PBR이 1보다 크다 → 자산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 고평가 가능성

하지만 PBR도 단독으로 보기보다는 해당 산업의 평균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조업처럼 자산이 많은 산업은 PBR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고, IT나 콘텐츠 기업처럼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경우 PBR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PS (주당순이익) – 주주에게 돌아오는 ‘한 주당 이익’은?

EPS는 Earnings Per Share의 약자로, 말 그대로 주당순이익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인데요, 이는 한 주를 보유한 주주가 얼마의 이익을 얻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연간 100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고, 주식이 1천만 주 발행되어 있다면, EPS는 1,000원입니다. 이는 주주 1명이 주식 1주를 가지고 있을 때 1년에 1,00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EPS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EPS가 높다 → 수익성이 좋고 안정적인 기업
  • EPS가 증가하고 있다 → 이익이 증가하는 성장 기업
  • EPS가 감소하고 있다 → 실적이 악화되고 있을 가능성

EPS는 PER 계산의 기초이기도 하며, 배당금 결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EPS가 높을수록 배당 여력도 커지기 때문에, 장기투자자나 배당투자를 선호하는 분들께 중요한 지표입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 내 돈 가지고 얼마나 잘 벌고 있는가?

ROE는 Return on Equity의 약자로, 자기자본이익률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자기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ROE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ROE = 순이익 ÷ 자기 자본 × 100(%)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순이익이 100억 원이고 자기 자본이 1,000억 원이라면 ROE는 10%입니다. 이는 1,000억 원의 자본으로 1년에 100억 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죠.

ROE는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 ROE가 높다 →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업
  • ROE가 낮다 →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

ROE는 기업의 경영진이 얼마나 능력 있게 회사를 운영하는지 판단하는 지표로도 쓰입니다. 특히 같은 업종 내에서 ROE가 높은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고려하고 싶을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PER, PBR, EPS, ROE가 모두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네 가지는 투자자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지표입니다. 단기적인 주가의 흐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이러한 재무지표를 활용해 기업의 실질적인 내면과 성장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 PER은 ‘현재 주가가 이익에 비해 비싼가?’를 알려주고
  • PBR은 ‘자산 대비 주가가 적절한가?’를 보여주며
  • EPS는 ‘한 주당 얼마나 벌었는가?’를 나타내고
  • ROE는 ‘내 돈(자본)을 얼마나 잘 굴렸는가?’를 보여줍니다.

이 네 가지 용어를 바탕으로 주식 분석의 기초를 닦아 나간다면, 보다 신중하고 똑똑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어려운 공식이나 전문용어를 외우기보다, 이해하고 직접 비교해보는 연습이 더 중요합니다.

주식은 단순히 숫자 싸움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읽는 과정입니다. 오늘 설명드린 네 가지 용어를 반복해서 익히고 실제 기업에 적용해 보신다면, 주식이 더 이상 낯설고 어려운 세계가 아니게 될 거예요.